60. 수택절: Restriction (Limitation)
주역은 변화의 원리를 담은 책입니다. 동양철학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주역은 그 역사가 수 천년에 달할 정도로 깊습니다. 그만큼 정확히 그 어떤 과정을 거쳐서 오늘날 전해지는 <주역>의 모습이 되었는지, 저자가 정확히 누구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 실정입니다만, 그 안에 담긴 심오함에 대해 그 누구도 가타부타 단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주역의 '애독자'의 대표주자는 공자 선생이 있으며, 그는 주역을 닳고 닳도록 읽었음에도 죽기 전까지 그것을 완전히 통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근현대의 애독자의 대표주자들은 독일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였던 라이프니츠, 작가인 헤르만 헤세, 스위스의 심리학자 칼 융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양자역학에서도 주역이 담은 우주 만물의 변화 원리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하니 결코 가벼이 볼 것이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60번째 괘인 수택절 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괘의 의미
수택절 괘는 모든 종류의 극단적인 상황을 조심해야 함을 나타냅니다. 그러면 스스로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능성의 바다에서 방향타 없는 배처럼 방황하게 될 것이며, 노력하지 않은 대가로 자아를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수택절의 메시지는 물질뿐만 아니라 아이디어의 영역에도 적용됩니다. 통찰력, 규율, 절제가 필요하지만 그 노력은 가치가 있습니다. 큰 손실 없이 나쁜 시기를 극복하고 좋은 시기에도 여전히 현실 감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명확한 기준을 세워두면 절제의 미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너무 융통성이 없어서는 안 됩니다. 절제는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자신의 본성을 넘어서는 지나친 절제는 위축을 초래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지나친 제한은 분노를 유발합니다.
수택절 괘는 위는 물이요, 아래는 연못인 모양의 괘입니다.
연못 위에 물이 있으니 연못이 딱 좋을 만큼 물이 가득 차 있는 모양입니다.
부족함도 없고, 그렇다고 과다하지도 않는 딱 적당한 수준.
그것이 수택'절' 괘가 말하는 절제의 뜻입니다.
중용의 가치는 시대를 막론하고 늘 중요할 미덕입니다.
단, 수택절에서 말하는 절제란 고통을 억지로 참아가며 하는 절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좋은 것이 지나치지 않음을 경계하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너무 나아갔다고 느껴질 때 거기서 그칠 줄 아는 태도,
순간 이성을 잃고 감정이 도가 지나칠 때 알아차리고 멈추는 태도
그것이 군자가 지녀야 할 올바른 절제의 미덕일 것입니다.
2. 각 효별 해석
**효란? 괘를 이루는 6개의 작대기. 양효(ㅡ)와 음효(- -)로 나뉜다.
각 효별 해석의 활용법
① 현재-미래로 두 장을 뽑았을 경우: 두 괘의 효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의 해설을 본다.
② 조언 또는 현재 상태 진단을 목적으로 한 장만 골랐을 경우: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숫자에 해당하는 효의 해설을 본다.
- 상효(6효): 당신이든 타인이든 극단적인 절제를 지속해서는 안 됩니다. 단지 일정 기간 동안만 허용될 수 있을 뿐입니다.
- 5효: 나 자신도 받아들일 수 없을 절제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나부터 시작하면 다른 모든 사람이 따라올 것입니다. 이것이 당신에게 중요한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입니다.
- 4효: 강요된 절제는 자발적인 절제의 효과의 반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는 당신과 다른 사람들에게도 적용됩니다.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해야 옳은지 깨닫도록 하세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결국에는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 3효: 냉정하고 판단하지 않는 시선으로 스스로를 바라보세요. 자신의 한계에 대해 자각하고 있나요? 다른 사람에게서 잘못을 찾지 말고 스스로에게서 찾아보세요. 이렇게 하는 것이 통곡하며 스스로를 피해자로 보는 것보다 더 많은 발전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 2효: 때가 무르익었으니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망설이면 때를 놓칩니다.
- 초효(1효):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장애물이 당신을 가로막고 있다면 멈추세요. 현재 지어진 한계를 받아들이세요. 다시금 때가 도래할 때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지금은 힘을 비축하세요.
3. 괘의 시사점
절제의 괘입니다.
과유불급의 지혜를 떠올리세요.
그러나 허리띠를 졸라매고 궁상을 떠는 건
현명한 절제가 아닙니다.
수택절 괘가 떴다면
그간 지나친 방종이나 무책임한 태도로 살아가고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해 보세요.
수택절은 절제를 강조합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임에도 더욱 굶주릴 것을 종용하는 괘가 아니라
지나칠 때 사치와 향락, 방종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스스로를 살피고 멈출 줄 아는 지혜를 논합니다.
사치와 방종도 잘못됐지만,
지나친 고행도 잘못된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언제나 중용의 미덕을 추구하기를 멈추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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